top of page

#11 ─ 섬진강 시인의 느티나무 곁에서




'아빠는 문학 소년이었다. 고교 시절, 전기세를 염려하는 할아버지 눈을 피해 책상 밑에 숨어서 밤새 손전등을 켜고 책을 읽었다고 했다. .. 아빠의 유품인 정지용 시인의 초판 시집에는 당신이 까까머리 고교생 시절에 넣어 둔 낙엽이 70년의 세월을 견디고 지금껏 책의 일부로 잠잠히 누워 있다.'

bottom of page